화성 탐사 로버 스피릿과 오퍼튜니티

얼마 전 글에서 화성 탐사 로버 '큐리오시티'에 대하여 다루어 보았습니다. '큐리오시티'는 인류가 가지 못하는 화성의 표면에서 많은 자료와 실험을 진행하며 많은 화성의 비밀을 풀어주었습니다. 하지만 '큐리오시티'가 화성에 도착하기 전 이미 화성 탐사 로버 2대가 화성 표면을 탐험하며 탐사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2000년 미항공우주국 'NASA'에서 진행한 '화성 탐사 로버 프로젝트'로 세상에 나오게 된 2대의 쌍둥이 탐사 로버가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2003년 2대의 쌍둥이 화성 탐사 로버 '스피릿'과 '오퍼튜니티'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두 로버의 이름은 미국에서 '로버 이름 공모전'을 통하여 선정이 되었으며, 미국의 소녀 '소피 콜리스'의 글에서 이름의 영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2003년 6월 10일 스피릿이 먼저 화성을 향하여 발사가 되게 되고 뒤를 이어 2003년 7월 7일 '오퍼튜니티'가 화성을 향하여 발사가 되었습니다. 약 7개월 후 2대의 탐사 로버는 화성의 대기에 진입하여 안전하게 목표지점으로 착륙을 하였습니다. 기술적으로 매우 어려운 착륙을 성공을 한 것입니다. 

애초 '스피릿'과 '오퍼튜니티'는 화성의 혹독한 자연환경과 지형환경으로 인하여 기대수명은 약 9개월 정도로 예상이 되었습니다. 실제 2004년 1월 스피릿은 착륙 17일만에 통신 장애를 일으키며 지구와 통신이 두절되었습니다. 이에 'NASA'의 연구원들은 스피릿을 포기하였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통신 두절 8일이 지났을 때 '스피릿'은 자체적으로 에러를 극복하고 통신을 시작하였습니다. 당시 '스피릿'의 플래시 메모리의 에러를 스스로 연속적인 재부팅을 통하여 극복해낸 것입니다. 그 후 '오퍼튜니티' 또한 바퀴가 모래에 빠지며 멈추어 서고 말았습니다. 그곳은 태양이 잘 닿지 않는 곳으로써 태양전지를 통한 배터리의 재충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그곳에서 나와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오퍼튜니티'는 30일에 걸친 시도긑에 그곳을 벗어날 수 있었으며 다시 화성 표면의 연구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스피릿'과 '오퍼튜니티'는 기대수명 9개월을 훌쩍 넘겨 계속하여 화성 탐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실제로 기대수명의 5배가 넘는 5년동안 지구로 자료를 전송해왔습니다. 화성 탐사에 새로운 획을 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성과였습니다. 하지만 '스피릿'은 2009년 오른쪽 뒷바퀴를 시작으로 2010년 1월 스피릿의 임무 종료를 선언하게 됩니다. '스피릿'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성과를 보여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이후로도 동력이 모두 소진될 때까지 4개월에 걸쳐 계속하여 데이터를 전송하며 임무를 더 이어갔습니다. 임무기간은 7년 4개월이었으며 이것은 기대수명의 9배에 해당하는 실로 놀라운 성과였습니다. 오퍼튜니티는 그 이상의 임무기간을 보여주며 2004년 1월에서 2018년 6월 통신 두절로 모든 동력원을 상실할 때까지 약 14년 5개월 동안의 화성 탐사 임무를 수행하였습니다. 

화성 탐사의 새로운 장을 열어준 '스피릿'과 '오퍼튜니티'는 2012년 발사된 큐리오시티에게 그 임무를 물려주고 화성에서 임무를 종료하였습니다. 인류의 화성탐사에 대한 필요성으로 만들어진 로봇이지만 그 이름에 걸맞은 훌륭한 업적을 남긴 2대의 화성 탐사 로버에 대하여 한번 알아보았습니다.